Dev Story/이것저것

6개월 간의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과정을 마치며 - 3 (최종)

ydin 2023. 3. 19. 17:46

12월부터 2월까지는 주로 과제랑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실습과제 4개랑  + 매주 코테 1회 + 개인 프로젝트 + 팀프로젝트 까지 진행되었는데, 진짜 이 때는 할일이 말그대로 몰아쳐서 

쉬는 날이 거의 없이 그냥 수업 듣고 과제하고, 프로젝트 했던 것 같다. 공부시간만 봐도 지난 9-11월 보다 월등히 공부시간이 늘었다,, 

 

특히 버거웠던 건 실습과제였다. 실습과제가 보통 개인프로젝트와 팀프로젝트와 같이 병행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안그래도 프로젝트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드는데 거기에 수업듣고 실습과제를 하는게 진짜 쉽지 않았다. 나는 거기에다가 CS 면접 연습까지 했기에 더더욱 쉽지 않았다. 특히 2월 달은 맘 놓고 쉬어본 적이 하루도 없었다,,, 

 

힘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낀 일들이 많기도 했다.  특히 프로젝트 관련해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두려움이랑 갈증이 많이 해소가 되었던 것 같다. 추가로 취업을 위한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내용도 생겨서 앞으로 지원서 넣을 때 자신있게(?)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얻은게 많은 기간이었다. 

2022. 12월

요약 : 지금도 바쁜데 앞으로 더 바빠진다고??

열품타 2022.12 공부시간 기록

11월 마지막 주까지 앞서 들었던 강의(DB, 스프링)의 과제 + 카뱅 면접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다가 12월 첫째주에는 딱히 과제랑 들을 수업이 아직 업로드 되지 않아서 조금 쉬고, 친구들도 좀 만나고, 책도 읽고, 미뤄왔던 다른 일들(청소, 편집 등)을 처리 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할 일들이 또 엄청 들어오게 되는데,, 

둘째주부터 넷째주 까지는 또 강의 듣고 실습과제를 해야했어서 그거 수업듣고, 필라테스도 시작했다. 

수업 강도가 생각보다 세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과제를 완료해서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6. 개인 프로젝트 

그러다 2월 넷째주부터는 개인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서 그때 1차 충격.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 기획은 개별적으로 본인이 진행해야한다고해서 2차 충격을 받았다. 

기획을 이제껏 한 번도 해본적도 없을 뿐더러, 주제는 뭘로 정하지??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잘 만드는 거를 떠나서 일단 시작을 해야하니까 여차저차 주제를 정하고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막막했는데, 그래도 다른 수강생들의 기획서를 참고할 수 있어서, 그거 이곳저곳 참고하면서 겨우 만들었다. 

 

그렇게 마지막 주에는 개인 프로젝트 구현 단계를 시작했다. 

이때 공통 응답/예외처리, 로그인 로직 구현이었는데, 공통 응답/예외처리 구현할 때 6월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코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때의 경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도움이 되는 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구현한 코드들을 별도의 브랜치를 생성하지 않고 바로 main에 푸시를 했던 터라 PR 리뷰를 못 받는 상황이 되었다. 

멘토님한테 코드 리뷰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되도록이면 많은 리뷰를 받고 싶었는데, 코드를 잘못 올려서 리뷰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아예 새 리포지토리 생성한 뒤 브랜치 파고, 일일히 코드 복붙 해가며 겨우 첫 PR 리뷰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거 때문에 며칠을 날리기도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라도 첫 PR을 잘 받을 수 있었고, 다음에는 그런 실수하지 말아야지하며 반면교사 삼을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렇게 2023 새해가 되고,,,

2023. 01월

요약 : 개인 프로젝트 해야 돼,,,, PR 리뷰 받아야 돼,, 면접 수업 들어야 돼,,,, 

열품타 2023.01 공부시간 기록

 

새해가 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CS 면접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는 거다. 

11월에 봤던 카뱅 면접에 떨어지면서 CS 지식을 더 쌓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어서 등록하고 온라인으로 듣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달부터 진행했던 개인 프로젝트도 병행했다. 

 

6. 개인 프로젝트 - 이어서 

개인 프로젝트에서 구현했던 내용들이 기본적인 CRUD로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4주 동안 구현할 API가 22개였고, 여기에 테스트코드까지 작성해야 해서 바지런히 코드를 작성해야했던 상황이었다. 면접 수업 외에는 개인 프로젝트 열심히 구현했던 것 같다. 

- PR 리뷰

그리고 현직자한테 PR 리뷰를 받는게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내가 작성한 모든 코드에 대해서 리뷰를 받으려고 더 부지런히 움직였던 것도 있다. 처음에 우왕자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지런히 한 덕에 모든 코드에 대한 리뷰를 받을 수 있었고, 나름 완성된 상태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리뷰를 받으면서 더 깔끔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법도 배웠고, 좀 더 나은 설계/구조의 코드 작성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경험이었다. 

 

개인 프로젝트와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이전에 프로젝트 관련해서 위축되었던 게 조금은 해소된 기분이 들었다. 예전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대단하다,, 하면서 열등감을 느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열등감을 느끼기보다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지, 내가 적용할 수 있는 건 어떤건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걸 보고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게 느껴졌다. 

+@ 면접 수업

여기에 월, 수, 금 저녁에는 면접 수업 듣고, 면접 스터디 하면서 모의 면접도 진행했다. 이때 이 수업 듣기를 잘 했던게 CS가 벼락치기로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 직접 말하면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스터디를 통해 관련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리고 이 때 스터디로 만났던 팀원분이랑 지금까지도 CS 면접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수강하기를 잘했던 수업이었다. 

 

이상하게 매년 1월만 되면 무기력해지는 게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고, 공부하는거에 힘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할 일들이 계속 있었기에 되도록이면 멈추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려고 했던 한 달이었다.

2023. 02월

요약: 팀 프로젝트, 면접 스터디, 팀 프로젝트, 면접 스터디,,,, (무한 반복)

열품타 2023.02 공부시간 기록

이번 2월은 내 인생 중 가장 바빴던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너어무 바빴던 시간들이었다. 

달력에서 볼 수 있듯이 쉬었던 날이 하루도 없었다. (물론 중간 중간 조금씩 쉬기는 했지만)

+@ 면접 스터디 

월, 수, 금에는 면접 스터디가 있었는데 스터디 시간 3시간 + 자료 찾아오는데 3 - 4시간으로 7 - 8시간씩 주 3일을 스터디에 썼다.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계속해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스터디 끝나고 나서는 팀 프로젝트에서 구현하거나 수정해야하는 코드가 있어서 새벽까지 코드 작업하다가 자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맨날 밥 먹을 때 놓쳐서 11-12시에 밥 먹고 식습관 다 망가지고, 운동도 못 가고 몸이 망가졌었다,,, 

휴 지났으니까 망정이지 이렇게 매일 못 산다 싶었다. 바빠지더라도 몸이 망가지지 않게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한 달이었다. 

7.  팀 프로젝트

드디어 대망의 팀 프로젝트. 지금까지 팀 프로젝트를 끝까지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무사히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팀은 프론트엔드 2명 + 백엔드 4명으로 구성되어 6주 동안 진행되었고, 평일에는 오후 12시에 매일 스크럼이 있었다. 이거 외에도 백엔드 회의가 필요하면 추가로 진행했다. 

 

팀플을 진행하면서 뭐하나 쉬웠던 게 없었다. 주제 정하기, 어떤 기능을 구현할 지, 기능구현에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공통 예외/응답은 어떻게 할지 등 처음 첫 번째 - 두 번째 주에는 이거를 정하는 회의를 하느라 시간을 다 썼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다른 팀원들이 다 적극적이고, 똑똑하고 좋은 분들이라서 회의하는 재미도 있었고 제대로 된 팀플을 하는 느낌이었다. 

계속 팀플에 대한 얘기를 하는게 지겹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에게는 진짜 하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완수하지 못한 과제였고, 적극적이지 않던 팀원들만 겪다가 적극적이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을 하니 프로젝트 하는 맛이 났던 것 같다. 

- 팀에서 어떤 역할이 나에게 맞는지 알게됨

그리고 내가 leader 보다는 followee가 더 잘 맞는다는 걸 알게되었다. 사람들과 있을 때 말도 나름 잘 하고, 잘 리드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또한 협업과 소통에 미숙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내가 스크럼 장이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회의에서 더이상 할 말이 없을 때 회의를 잘 마무리 짓는 법도 몰랐고, 열심히 하려고 한 주에 구현할 기능들을 check-list로 정리해둬서 전체 팀원들이 공유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세세한 일정을 프론트-백 사이에 공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던게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작업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렇게 한 주 동안 스크럼 장을 하면서 은은하게 스트레스도 받고, 미숙한 내 모습에 현타도 왔었다ㅋㅋㅋㅋ 

- 갑작스런 팀원의 부재

그렇게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에 백엔드 팀원 한 분이 약 3주 정도 잠수를 타셨다.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하시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되었다. 그 때 그 분이 특수한 상황에 있기도 했지만 갑자기 discord, slack, github 에서 아예 연락이 안 되어서 마지막까지 4명이 작업량을 3명이 다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남은 사람이라도 잘 해야지 라는 생각에 추가적인 코드 수정 작업에 먼저 나서려고 했었다. CI/CD 작업 때문에 시간을 좀 날려서 그 외의 API 구현을 거의 못한 상태라서 안그래도 시간이 좀 부족한 상태였는데 거기에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고 문제점을 찾은 뒤 해결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 때 압박감 같은 걸 좀 느꼈던 것 같다. 불평 불만을 안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고 군말없이 빨리 시작해야 지금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했던 것 같다. 그 때 힘들기는 했지만, 그간의 피로가 쌓여있어서 약간 버거웠던 것 뿐이지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이력서/포트폴리오에 협업 트러블 관련해서 눈에 띄는 스토리가 하나 생긴 거라 나에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바로바로 소통하려고 discord, slack, notion에 상주했던 것 같다. 눈 뜨면 slack 들어가고 핸드폰 볼 때도 들어가고 그랬다ㅋㅋㅋ 정말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던 팀플이었다.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팀플이 발표를 끝으로 3월 9일에 마무리 되었다. 쉬지 못하고 계속 코드 작업을 해야해서 지치기는 했지만 돌이켜 보면 그 기간 동안 성장도 많이 했고, 그동안 계속 가지고 있던 묵은 갈증이 해소되어서 마음이 가볍기도 하다. 

 

팀플 하면서 좋았던 점

1. 기간 안에 팀 프로젝트 완성한 것

2. 프론트엔드와의 협업 경험

3. 커뮤니케이션 툴을 이용해 소통한 경험 

4. 예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움

5. 포트폴리오에 유의미한 내용들을 채울 수 있는 것 

6. 기술적으로 이전보다 성장한 것 (CI/CD, 클린 코드 등)

 

팀플 하면서 아쉬웠던 점 

1. 프로젝트 중간에 포트폴리오 작성을 못한 것 

2. 구현된 기능들이 비교적 단조로운 것 (CRUD +@) 

3. 좀 더 깔끔한 코드를 작성하지 못한 것 : 기한 안에 기능 구현에 급급해서 지저분하지만 일단 되는 코드 위주로 작성 

4. 협업/소통에 미숙했던 것 

 

 

최종 정리

  • 독학 때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음
  • 기본기를 쌓아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개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없앨 수 있었음 
  •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으니까 하루에 공부시간 늘어남 -> 할 게 너무 많아서 피곤하고 불안했는데 공부 안해서 느끼는 불안보다는 나은 느낌
  • 엄청 빡센 과정을 한번 거치니까 취직까지 늘어지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음 (아닐 수도 있지만)
  • CS랑 코딩테스트 강제적으로라도 꾸준히 하게 됨 (채용 준비)
  • 중간 중간 자소서/이력서/포트폴리오 작성하면서 부캠 끝나고 바로 채용 준비할 수 있었던 것 
  • 내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는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함을 배움

->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던 부트캠프를 6개월 동안 거치면서 많이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를 너무 몰아가지 않으면서 

가끔 적당히 포기할 거는 포기하면서 조금씩 쉬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했다. 그렇게 무너지지 않고 견디다 보니 독학으로 공부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시작도 못할 것 같았던 본격적인 채용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들이 다져놓은 것들이 있으니까 그거를 잘 다듬어서 앞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간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