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도 끝나가니 지난 6개월 간의 회고를 기록해보려 한다. 지난 6개월은 크게는 부트캠프와 취업준비로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작년보다 많이 성장하고, 많이 실패한 것 같아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1. 제로베이스 최종 3등으로 수료

작년 8월에 독학으로 준비하는 거에 현타가 와서 인스타그램 보고 신청한 제로베이스. 더이상은 혼자서 준비하면 망하겠다 싶어 신청했다.
그 과정은 정말 빡세고, 힘들었지만 진행하면서 코테나 프로젝트 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는 만족했던 부트캠프였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마지막 팀 프로젝트였다. 그동안 여러 팀 프로젝트를 찍먹 해오면서 팀 리더가 항상 잠수를 타서 프로젝트를 항상 마무리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프로젝트를 API 연동까지 해서 끝까지 마무리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다.
제로베이스에서는 과제와 코테로 수강생들 등수를 매기는데 이런거 집착광인 나는 등수 올리는 거에 희열(?)을 느꼈다. 처음에는 10-13등 이렇게 시작했던 것 같은데 우연히 한번 코테를 엄청 잘 봤는데 그 뒤로 5-6등을 유지했었다. 그 후 코테면에서는 엄청 점수가 오르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들이 좀 떨어져서 최종으로는 3등으로 끝낼 수 있었다. 부트캠프 기간 동안 해당 회차 코테 2등 같이 높은 등수이면 소소하게 뿌듯해하곤 했다. (취준 생활 작은 뿌듯함)
물론 100% 만족스런 부트캠프는 아니었지만, 혼자 공부한 9개월보다 다른 사람들과 공부한 6개월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걸 느꼈다. 또한 이전에는 학원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있어서 독학을 오래한 것도 있는데, 부트캠프 하면서 무조건 어디 들어가서 다른 사람한테 배우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구나를 깨달았다. 처음 시작하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헤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음엔 처음으로 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 무조건 돈 내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배우게된 계기가 됐다.
2. YAPP 서류 합격

부트캠프 수료 후 본격적으로 회사를 지원하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친구가 YAPP에서 새로운 기수 모집한다며 너도 한번 백엔드 파트에 지원해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바로 회사 들어갈 생각이라서 동아리와 병행하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해 지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만든 이력서/포트폴리오를 테스트할 목적으로 한 번 지원해볼까 생각하기도 했고, 설마 내가 붙겠어?하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서류에 합격했다. 2021년 8월에도 합격한 적이 있었는데 2년만에 합격했다. 그렇게 본 면접에서 서류 합격한 이유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포트폴리오가 깔끔하고 하려는 얘기가 잘 정리되어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면접에서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포트폴리오가 나쁘지 않구나를 알게되었다. 또한 이때 경쟁률이 엄청 높았다고, 서류 합격한 것만으로도 대단한거라고 하셨는데 거기서 약간의 희망을 얻기도 했다.
3. 취업준비

부트캠프를 수료하면서 더 공부를 하기 보다 바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동안 준비 기간도 거의 1년 반이 넘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진짜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 다행히 수료시점과 상반기 공고가 올라오는 시기가 겹쳐서 많은 회사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게 진짜 맞는지 빅테크 기업이나 내가 가고 싶었던 기업들의 신입 채용 공고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신입 공채면 무조건 지원했다.
본격적인 자소서는 처음 써봤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자소서 작성에 시간을 많이 소요했던 것 같다.
상반기(2023.01 ~ 2023.06) 동안 지원했던 회사
버킷플레이스, 롯데 정보통신, KB 국민카드, 팀네이버, 신한은행, CJ올리브영, 카카오 브레인, iMBC, KB국민은행, SK 브로드밴드, 렌딩머신, 컬리, KB증권, 페이타랩, 야놀자, 위메이드, 써모랩코리아, 아이나비시스템즈, ESTsoft, 비모소프트, 알라딘글로벌알앤디센터, 원투씨엠, 파인더스, 디어유, 스마트로
서류합격한 회사
롯데 정보통신, KB 국민카드, 카카오 브레인, KB 국민은행, 렌딩머신, KB증권
코테 응시한 회사
롯데 정보통신, KB 국민카드, 팀네이버, CJ 올리브영, 카카오 브레인, KB 국민은행, SK 브로드밴드, KB 증권
코테 합격한 회사
KB 국민은행, KB증권
면접 본 회사
KB 국민은행, KB증권, 렌딩머신
서류 지원을 많이 해도 서류 합격이 많지 않은 걸 보고 요즘 취업이 진짜 힘든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대기업 위주로 냈던 지원서를 점핏/원티드로 넘어가 중소기업에도 지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은 작성해야 할 자소서 내용이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불합격 소식도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지원서 열람 해놓고 불합격 소식도 안 주는 데가 태반이라는 것이 단점이고, 자소서를 많이 안 써도 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면접 준비도 많이하고, 모의 면접도 많이 해서 면접에 어느정도 자신있었는데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던 KB증권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이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면접 중에 최악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렌딩머신은 주니어를 뽑을 여력이 없다고 해서 떨어졌다.
4. 번아웃
인생 처음으로 엄청 큰 번아웃이 올해 4월에 왔었는데, 많이 무너졌던 시기였다. 부트캠프 하면서도 많이 못 쉬었는데 3-4월에 이력서/포폴 작성, 자소서 작성 + 주 3회 스터디 까지 진행하면서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취준하면서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다. 그 상태에서 코테 공부를 많이 못해 코테에서 많이 떨어졌다. 그때 코테에 떨어졌다는 좌절감 + 지침이 계속 쌓이면서 더이상은 못하겠다 싶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아무것도 안하고 책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때 좀 쉬다보니 괜찮아져서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코테 공부 부족으로 코테 낙방 + 약한 체력 + 시간관리 부족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돼서 러닝과 코테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이때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라는 것을 배우기도 했고, 한 번 바닥을 치니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는 것도 알게 됐다. 또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힘들면 무조건 쉬고,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 뒤로 국민은행에 코테 합격을 하고, 중소기업도 면접 보면서 번아웃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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