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서류는 자소서만 작성해서 제출하면 됐다. 문항은 3개로 다 충성도 + 인성 관련된 질문이었다. 

이때는 일단 제출하자라는 심정으로 했기에 합격이 안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었다. 2주 정도 있다가 온 결과가 나왔다. 

 

결과 : 합격

처음에는 대부분 지원자가 합격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증권사는 좀 걸러서 합격을 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나름 자소서를 회사에 맞게 잘 썼나 싶었다. 아무튼 다음 필기 전형은 1주일 뒤라서 그거를 준비해야했다. 

 

필기 

필기 전형은 인성검사, 적성검사, 코딩테스트로 진행되었다. IT 직무라 코테만 보는 줄 알았는데 인적성까지 다 봐야했다. 근데 이게 과정이 좀 복잡했던게 인적성 검사는 mac OS에서는 안되고, windows OS에서만 가능했다. 그리고 보안 프로그램도 깔아야하는데 그것도 잘 안깔리고,, 여러모로 좀 복잡했다. 그리고 시험 볼 때도 웹 캠, 모니토 캠, 화면 공유까지 다 해야는데 인적성 검사 하다가 화면이 자주 나가서 캠 설정을 처음부터 다시 다 해야하는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었다.

인적성 검사는 응시하기가 불편했지만 코테는 mac OS로 봐도 돼서 편하게 봤다. 문제는 4문제로, 알고리즘 2개, sql 2개였다. 알고리즘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sql이 좀 어려웠다. 적성검사는 눈으로만 풀어야했고, 오답에 감점이 있어서 대부분 못풀고 넘겼고 코테도 그렇게 잘 본 것 같지는 않아서 필기는 무조건 불합격이라고 생각했다. 

 

결과 : 합격

무조건 불합격이라고 생각했는데, 합격이라고 해서 기쁘기도 하고, 놀랐다. 또다른 면접 기회가 생긴 것이 좋았지만 한편으론 면접일이 1주일 뒤라 좀 빠듯하기도 하고, 국민은행 면접과 같은 주라서 빠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일단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에 증권과 회사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면접 준비를 했다. 

 

1차 면접

면접은 용인 연수원에서 진행했고, 시간도 오후 시간대로 국민은행보다는 훨씬 마음 편한 상태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면접장 전체적인 분위기도 엄숙하지 않고 지원자들 릴랙스하게 하려는 것 같아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전형은 토의면접, 역량면접, PT면접으로 진행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기술얘기는 거의 없고, 인성과 증권 관련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근데 면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름 순발력 좋다/전공자 같다 식의 칭찬도 들었고, 긴장해서 말을 빠르게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답변에 적절히 답변해서 잘 본 면접이라고 생각했다. 

 

결과 : 불합격

하지만 결과는 불합격. 기대를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진 걸 보니 역시 면까몰인가 싶었다. 근데 돌이켜 봤을 때 긴장해서 말을 너무 빠르게 한 것도 있었고, 회사가 생각한 fit에 내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받아들이자 싶었다. 붙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면접에서 느낀게 찐 IT업무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았고, 이거 붙어서 인턴 한다고 해도 전환이 100%로 되는 것도 아니니,, 나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생각하면서 부족한 부분 보완해 가야지. 

어제 KB국민은행의 1차면접 결과발표를 끝으로 상반기가 끝났다. 그동안 면접을 봤던 KB증권과 KB국민은행의 회고를 기록해보려 한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를 겪고나서 KB금융계열은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지원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근데 IT직무는 1차 면접을 통과하면 채용연계형 인턴을 진행하는데, 이 때 월급이 꽤 세서 지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1. 서류 

서류는 자소서 작성하고, AI 역량 검사를 보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다. 자소서 문항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4-5 문항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2일에 걸쳐서 완료한 뒤 제출했다. 내용은 기술적인거 2개, 나머지는 인성적인 걸로 기억한다. 

AI 역량 검사는 KB국민카드 때 한 번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그 전보다는 조금 쉽게 풀었던 것 같다.(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건 거의 못 풀었다)

 

결과 : 합격 

그렇게 서류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합격이었다. 근데 은행권 서류는 대부분 큰 필터링 없이 대부분 통과한다고 해서 기뻐할 수는 없었다. 결과 발표가 목요일이었는데, 그 주 토요일에 바로 코테가 진행된다고 했다. 

 

2. 코테 

작년 KB국민은행의 코테는 하반기는 엄청 어려웠고, 상반기는 쉬웠다고 했다. 나름 걱정이 좀 되기는 했지만, 일단 시험을 응시했다. 문제는 4문제였는데 처음에는 어려워보이는 듯 하더니 풀다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1시간 안에 4문제를 다 풀고 1시간 반에 퇴장했다.(1시간 반까지는 무조건 참석해 있어야 했다) 다른 후기를 들어보니 다들 엄청 쉬웠고, 3솔-4솔이 되어야 통과할 거라고 했다. 

나도 4솔은 했지만 예시에서만 모두 통과 되었기에 히든 케이스에서는 점수가 깎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취준 생활에 권태가 와서 간 교토 여행 중반에 코테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 : 합격

올해 첫 코테 합격이기도 하고, 4월에 번아웃이 온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이룬 결과라 뿌듯했다. 다만 합격창 밑에 적힌 면접 내용을 보고는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3. 1차 면접

1차 면접은 6월 말에 천안 연수원에서 진행됐고, 아침 8시 반까지 천안 연수원에 도착했어야 했다. 

천안이라는 위치에 한 번 놀라고, 아침 8시 반에 놀랐다;; 아니 아침에 천안까지 어떻게 가라는 거야 싶었다. 그래도 일단 나에게 주어진 면접 기회이므로 취준생인 내 입장에서는 가야지 어째,, 라고 생각했다. 

 

면접은 실무 면접과 PT면접으로 이루어져있었다. PT면접 대비로 스터디를 구해서 진행했고, 실무 면접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제출했다. 그 외 면접 준비는 경제, 국민은행 기사 읽고 정리해서 회사 관련한 내용들을 공부했다. PT면접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감을 잡으면서 준비했다. 근데 이거와 같이 KB증권 면접도 잡혀서 이거 준비하느라 국민은행은 마지막에 급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

 

그렇게 준비하고,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서 천안으로 출발했고, 천안에서 면접을 봤다. 분위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리 좋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PT면접은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실무 면접에서는 여러 질문들이 들어왔지만 주로 인성적인 질문이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는 왜인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면접 현장 뿐만 아니라 가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서 다른 어디에서 면접을 봐도 아침 5시에 천안을 가는 건 아니잖아? 하며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2주 정도가 지나서 결과가 나왔다. 

 

결과 : 불합격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어서 타격은 없었지만, 국민은행을 끝으로 상반기가 끝나기에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수정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낀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정립이 된 상태라 계속 나아가보려 한다.

부트캠프를 3월에 수료해서 그런지 여러 기업에서 공채 및 신입사원 공고가 올라와서 하나둘씩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이때 롯데 정보통신이 공고마감(3/27 아침)이 제일 빨라서 가장 먼저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기업 지원한 기록을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1. 서류 작성

서류마감 전 날인 26일에 카페가서 2시간 반 정도 작성한 다음에 제출까지 마무리 했는데, 생각보다 서류 작성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롯데 정보통신에서 본인이 펼칠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팀에서 어떤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는지, 개인적인 개발 경험에 대해서 물어봤던 것 같다. 

나의 경험 관련 내용은 이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정리한 게 있어서 그걸 다듬어서 작성했고, 회사와 연관짓는 내용은 관련 유튜브를 찾아가면서 회사의 특징과 나의 연결지점을 찾아서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제대로 된 지원서 작성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할 만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붙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고 지원서 작성하는 연습을 하려고 지원한 게 가장 컸다. 

2. 서류 합격

카페에 공부하러 갔는데 이런 카톡이 왔다. 결과가 나왔으니 확인하라는데, 밑에 코테/인성 검사 안내가 나와있어서 서류 합격인가 싶었다.

 

 

 그래서 메일함 가서 확인해 봤는데 서류 합격! 처음에 보고 엄청 놀랐다. 내가 합격이라니?! 처음 지원서 작성한 곳에서 합격 소식을 들으니 내가 자소서를 괜찮게 썼나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운이 좋았나 보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기뻤다. 

 

3. 코딩테스트/인성 검사

인성검사는 코딩테스트 끝나고도 할 수 있었고, 코딩테스트는 서류 결과 나온 뒤로 일주일정도 뒤에 봤다. 

다른 회사 지원서 작성하고, 스터디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코테 준비는 많이 보지 못했다. sql 1문제 + 자료구조/알고리즘 2문제 나온다고해서 sql 대비로 프로그래머스 sql level2 문제 풀어본 게 다였다. 총 3문제에 70분인 시험이었는데, 한 문제당 시간이 짧아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문제가 나올거라 예상이 되었지만 공부를 안 하고 있자니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코테를 보는 날 아침이 왔다. 시험 전에 준비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유난인 시험은 또 처음이었다. 기본 화면 녹화, 시험 장면 녹화 + 웹캠 녹화에 주변 환경 녹화까지,, 네이버 코테 준비가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뛰어넘는 곳이었다. 그렇게 시험을 응시했는데, sql 문제는 기존에 연습한 부분이 나와서 비교적 쉽게 푼 반면, 알고리즘 2문제는 다 탐색 문제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많이 못 풀고 금방 끝났다. 시간도 짧았고, 그동안 코테 공부를 게을리한 탓에 아쉬움이 많았던 코테였고, 탈락 느낌이 들면서 힘이 쫙 빠졌다.

 

 

그렇게 코테를 본 뒤 온 문자. 이런 사소한 거에 회사의 지원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고, 회사 이미지가 좋게 변하는 것 같다. 지원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회사면 탈락하더라도 이미지가 좋게 남는다. 그냥 배려없어도 나를 합격시켜주는 회사가 더 좋은 회사이려나? 모르겠네. 

아무튼 이 이후에 인성검사까지 마무리한 뒤 롯데 정보통신 시험은 마무리됐다. 

4. 코딩테스트/인성검사 탈락

그렇게 코테를 본 뒤 며칠 뒤 날아온 불합격 통지. 아쉬웠지만 그래도 서류 합격도 하고, 코테도 볼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또한 코테에서 나의 부족함을 또한번 느끼게 된 경험이었다. 

1. 채용형 인턴에 지원 (2022.11.06)

10월에 카카오 배너 광고에 카카오뱅크 채용 연계형 인턴 채용공고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10월에는 워낙 정신없는 일들이 많았어서 지원을 차일피일 미루다 마감 하루 전인 11월 6일 오후에 지원을 마쳤다. 생각보다 작성 항목이 많지 않았어서 비교적 평이하게 작성한 뒤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일요일 오후에 동네에서 당근 중고거래한 뒤 도서관에 가서 후다닥 적어서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붙을 거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다. 올해 지원한 회사와 동아리들에게 모두 1차에서 불합격을 맛봤기 때문에 오히려 불합격이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지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보면 큰 생각 없이 지원을 했다. (그래도 지원서 작성은 나름 최선을 다해 작성했다) 지원 내용은 그동안의 프로젝트 경험에서 배웠던 것들 위주로 최대한 나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하려고 했다. 

 

그동안 회사 지원하면 바로 코딩테스트를 봤는데 여기는 서류 전형에 합격한 뒤 코딩테스트를 볼 수 있어서 어쩌면 코딩테스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다. 

 

2. 서류 전형 합격  (2022.11.11)

그리고 11월 11일에 지원 사실은 잊고 여느때처럼 카페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던 중에 서류 전형 결과가 떴다는 문자가 왔다. 그 문자를 보고 보통 문자에 결과가 있거나 이메일만 오는데 여기는 문자도 오네 하며 '당연히 불합격이겠지'라는 생각에 별 긴장없이 이메일을 열어봤다. 그랬더니 눈에 보였던 '합격'이라는 단어.

처음에는 너무 놀랐다. 내가 왜 합격?! 내가 합격이라고? 하면서 길 한복판에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합격은 멋쟁이 사자처럼 백엔드 스쿨 1차 서류 전형에서의 합격이 전부라, 나에게 기업에서 온 메일에 합격이라는 단어가 있다니,,, 낯설어서 믿기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학원에서의 강의와 과제, 시험들과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나에 대한 의심과 불안 때문에 매일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건지 와 같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 작은 합격이 나에게 올바른 길로 잘 가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마음이 편했던 하루였다. 

 

3. 코딩 테스트 (2022.11.13)

코딩테스트는 결과가 나온 금요일로부터 2일 뒤인 11월 13일 일요일에 봤다. 카카오가 원래 코테가 어렵다고해서 일단 다 풀려고 하기 보다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풀 수 있는 건 최대한 후회없이 다 풀어보자하는 생각에 임했다. 그나마 응시 시간이 5시간이라서 내가 풀 수 있는 건 다 풀 수 있겠다 싶었다. 14시에 시작한 코테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간단한 구현 문제부터 공부했던 알고리즘까지 나왔어서 1 - 3번, 5번 까지 2시간 안에 4문제를 모두 풀었다. 풀어야 할 문제가 하나 남았을 때 갑자기 엄청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동안에 코테를 한번도 통과해본 적이 없는데 이 문제를 풀면 코테를 통과할 수 있고, 면접을 보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변화를 마주했다 + 이 문제 잘 풀어야 겠다 라는 생각에 긴장돼서 한 20분은 멍 때린 것 같다ㅋ  그리고 1문제가 극강의 난이도는 아니었지만 구현할 게 많았어서

디버깅 해가면서 남은 시간 모두 이 문제에 쏟아 부었던 것 같다. 그렇게 그 문제를 100% 통과하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높은 비율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혹시나 통과 못할 수 있기에 크게 기대하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합격하게 될 수도 있어서 면접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 

그러다 금요일에 문자와 함께 온 이메일에 코딩테스트 합격과 함께 면접 일정이 적혀있었다. 이것도 서류 합격과 비슷하게 놀랐던 것 같다. 

이 모든게 다 처음 경험하는 거라서 신기하기도, 낯설기도 했다. 10개월 정도 독학과 학원을 병행하면서 코딩테스트를 공부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합격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되니 솔직히 감격스러웠다. 느릿하지만 그래도 잘 가고 있구나 싶었다. 면접은 결과가 나온 뒤로부터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그때 동안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세웠다. 

 

4. 1차 기술 면접 

여름에 꾸준히 CS 강의도 듣고 정리도 했어서 그를 토대로 준비했지만 여전히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스프링, 자바 등 정리를 하긴 했지만 이를 입으로 말하는 법을 익히고, 내용을 외우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시간도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아서 하루도 안 쉬고 질문 정리와 말하는 연습을 계속 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렇게 면접 볼 기회가 흔하지 않을 것 같아서 현재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에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준비하면서도 내 부족함이 계속 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면접이 없었으면 보지 않았을 면접 유튜브나 CS 내용들을 보면서 면접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렇게 면접 날이 되었다. 면접 2시간 전에 회사 근처로 갔다. 근처 카페에서 최종 정리를 한 뒤 1시간이 남았는데 그때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산책 하면서 머리를 식힌 후 면접 대기실로 갔다. 좀 기다리다가 면접장으로 가서 면접을 봤다.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은 잘한 것 같았지만 몇몇 질문들에는 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들어봤고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인데 까먹어서 답변하지 못한 질문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래도 연습했던 질문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말했던 것 같다. 나름 후련하게 면접을 본 뒤 집에 가는 길에 뻘한 답변에  매우 창피했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선에서 면접 복기를 핸드폰 메모장에 적으려했다. 그렇게 끝난 면접. 너무 힘들어서 며칠 내리 쉬었던 기억이 난다. 

 

 

5. 1차 면접 불합격

처음에 면접장을 나왔을 때는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결과 나오기 전까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한 답변 중에 틀린 것도 몇 개 있었고, 기본적인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도 생각이 나서 2차 면접까지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결과날이 되어서 날아온 이메일. 예상했던 대로 불합격이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확인 사살을 하니까 속상한 마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회사에서 현직자 분들을 만나뵐 수 있고, 면접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 이 면접이 아니었다면 그동안 정리했던 CS노트를 보지 않았을 거고, 강의에서 배운 CS도 복습하지 않았을 거다.

근데 면접 준비하면서 미뤄왔던 CS 복습도 하고, 나의 객관적인 실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면접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정보가 쌓이고 어떻게 준비하고 답변해야할지 전보다는 감이 생긴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끝난 것 같다. 무엇보다 계속된 불합격에 위축이 되어서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이 합격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계속 개발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이메일과 면접 현장에서 인사팀 직원분들과 면접관분들께서 지원자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많은 걸 배웠고, 배려 받았던 느낌이라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비록 2차 면접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 것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내가 원하는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경험했던 걸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이 과정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익혀서 앞으로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지. 이러한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고 멀리 보고 나의 속도로 꿋꿋이 나아가다 보면 또 좋은 기회가 오고, 그걸 내가 잘 잡을 수 있게 연습해야지. 2023년엔 최종합격까지 갈 수 있게 화이팅하자!

 

마지막으로 주저리주저리 하자면, 매번 판교역 지날때마다 아직 난 지원할 능력이 안돼,,라며 애써 무시했던 역내 공고들 중에 도전해보고, 코테까지 뚫었다는 경험을 했다는게 그동안의 숙원이 해결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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